| 제 목 | 국내 교육실습 소감 발표(2명) | ||||
| 작성자 | 통합관리자 | 작성일 | 2009.06.03 | 조회수 | 3832 |
교육실습 소감
2009년 5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던 한 달이 지나갔다. 첫 출근을 하는 순간만 해도 언제 한 달이 지나가나 했었는데 정말이지 내 인생에서 가장 빠른 한 달이었던 것 같다. 한 달이 지나간 이 순간, 지금까지 교육실습을 하며 느꼈던 여러 가지 것들과 생각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 참 즐겁고 한편으로는 아쉽다는 마음이 든다. 1. 교육실습을 시작하기 전에 다른 교육실습생들과는 다르게 나의 경우 실습 전 까지도 교직에 대한 별다른 흥미를 못 느끼고 있었다. 내가 속한 교육학과의 특성상 교직에 가는 인원보다 대학원이나 취업을 염두에 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었고 나도 마찬가지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을 때문이었는지, 첫 출근을 할 때만 하더라도 ‘4월 한 달이 언제 갈까‘라는 생각과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수업을 하지‘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2. 교육실습을 시작하면서
교육실습 한 달간의 내가 느꼈던 것을 간략히 정리해보려고 한다. 느낌으로는 처음에 가졌었던 두려움을 지나 어색함, 그리고 즐거움을 지나 아쉬움을 느끼는 현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교육실습전에는 졸업 후 나의 진로에 대한 생각 때문에 솔직히 고민이 많았다. 원래는 모교로 교육실습을 나갈 예정이었지만, 모교에서 교육실습생을 아예 받지 않아서 중앙대학교 부속중학교로 나가게 되었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모교가 아닌 낮선 곳으로 가게 되어서인지 그리고 예정과 다르게 나간 학교가 강남에 있는 그것도 부자 동네 학교라서 그런지 상당히 부담도 되고 두려운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이런 나의 두려움은 선생님들과 친절한 미소와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라고 하며 다가오는 학생들을 통해서 조금씩 사라져 갔다. 그러나 아직은 두렵기만 하고 어색했던 곳이었다. 초반 실습 참관기간일 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름대로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았다. 아직은 수업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인지 크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실습 참관 기간이 곧 지나고 앞으로 해야 할 대망의 첫 수업 날이 다가왔다. 나름대로 준비도 많이 하고, 어떻게 교과 내용을 학생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더 잘 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을 보면 참 아쉬웠던 시간이었다. 그래도 준비를 열심히 해서였는지 생각했던 것만큼 떨리지는 않았지만 수업 내내 ‘어떻게 하면 재미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수업내용을 터득할 수 있는 수업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가득하여 오히려 다소 딱딱한 수업이 되었던 것 같다. 오히려 너무 생각이 많은 것이 독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과 노력들과 시행착오를 거쳐 수업의 진행과 학생들을 대하는 것들이 수업을 하면서 점점 자연스러워지기 시작했고, 이런 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두려움과 어색함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잠시 담임을 했었던 2학년 2반 아이들과 가진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 틈틈이 학생들을 만나는 그 순간순간이 나에겐 너무나도 큰 행복이었고 즐거움이었다.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에게 매우 친근하게 친구처럼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인 이야기들을 하여 학생들이 친근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였더니 학생들도 점차 나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담임선생님께 쉽게 말하지 못했던 고민들을 털어놓기도 하였다. 나의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선생님은 마냥 높고 어려운 분이었는데 좀 더 친구같이 해주셨다면 더 즐거운 학창시절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모습은 내가 원했던 그리고 내가 한때 되고 싶었던 그런 교사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교과 담당 과목은 중학교 2학년 도덕과목을 담당하게 되었다. 도덕 과목의 특성상 너무 딱딱하고, 지루하고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최대한 친근하고 흥미로운 예시를 통해 수업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내가 정말로 말해주고 싶었던 것은 수업을 통해 아직은 어린 학생들이 가지고 있을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 등을 없애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학생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파워포인트, 사진 자료, 동영상 자료 등을 준비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생각보다 적절한 자료가 많이 없어서 수업 준비하는데 매우 많은 시간이 걸려서 몸도 많이 힘들었지만 차차 나아지는 수업을 느끼면서 보람도 있었지만, 신입 교사를 위한 수업 준비 관련 자료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수업을 통해 몇몇 학생들은 기존의 자신들의 잘못된 선입견이나 생각들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고 이미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있는 학생들도 종종 보였다. 중학생들이라 마냥 어린 아이로 보았었는데 다소 어려운 질문에 대답도 잘하고 생각보다 사회적인 의식이 깨어있는 학생들은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지금 아이들을 2.0세대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단순히 "학생은 어리다." 라는 기존의 관념은 이제 거의 무의미한 것이 된 것 같다. 앞으로 이들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고민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3. 현장의 선생님들 교과 담당 선생님과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 놀라웠던 점은 예전에 비해 선생님들이 수업에 대해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한다는 점이었다. 예시를 들 때도 교과서에 있는 평범한 예시가 아니라 학생들의 최근 관심사에 대해 조사하여 학생들이 학습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도록 유도하셨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도 극존칭을 사용하여 학생들을 존중해 주면서도 유머있는 말투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수업을 만드셨다. 그래서 교과 담당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최대한 선생님의 수업 기술을 배워보려고 노력하였다. 교과 담당 선생님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연구수업을 참관하고 회식자리에서 수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점은 선생님들이 좋은 수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강하고 많은 노력을 하신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니 교육현장은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러한 노력들이 더 많이 모인다면 언젠간 한국의 공교육의 미래도 점점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교육도 핀란드의 교육처럼 다른 나라에서도 모델로 하는 교육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4. 실습을 마치며 그렇게 즐거웠던 한 달이 모두 지나가고, 어느덧 교육 실습이 끝나게 되었다.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부족한 나에게 "선생님" 이라고 불러주며 웃으며 인사하던 학생들과의 만남도, 교직의 대한 아무런 생각도 없던 나에게 "권지혜 선생님, 교직의 꿈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교사로서도 매우 잘하실 거 같아요." 라고 말해주시며 제 손을 꼭 잡아주셨던 너무 고마운 선생님들과의 추억도 이제는 가슴 한편에 간직해야할 시간이 되었다. 어차피 교직에 대한 생각도 없었고, 부담스럽고 너무 힘들고 바쁜 한 달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지금 이 순간 내 가슴속에는 너무나도 아쉽고 ‘더 잘할 걸’이라는 생각뿐이다. 비록 교직에 뜻이 없던 나였지만, 한 달간의 짧지 않은 교육 실습 기간을 통해 현재 고등학교 내의 탐구과목들이 교과 과정상의 이유로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꼈고 그것이 비록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더라도 고민해보고 또 실천해보는 과정을 통하여서 소정의 성취감도 맛볼 수 있었던 매우 소중한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습을 마치고 나서 ‘아쉬움’이라는 감정이 큰 이유는 더 많이 고민해보고, 시도해보고, 실천해 볼 수 있는 곳을 떠났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들기도 하지만 정말 보람되고 즐거운 일인 것 같다. 이제 이러한 경험을 잘 갈무리하여, 내가 속한 현장에서, 그리고 앞으로 속하게 될 현장에서 그것을 살려 문제제기 뿐 아니라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달 간의 교육실습은 내 인생에 있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매우 갚진 경험이었던 것 같다. ------------------------------------------------------------------------------------------------------------------ 소속 :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국어교육전공 저는 이번에 중대 부중으로 교생 실습을 다녀온 국어교육 5차 김명수입니다. 교생 대표 발표라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저의 교생 생활과 교생실습동안 느꼈던 점들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교생실습의 첫 시작은 교생실습이 가능한 학교를 찾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저의 경우 출신 고등학교가 집에서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관계로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학교에서는 자교 출신자 이외에는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이는 앞으로 교생실습을 준비하는 분들이 꼭 아셔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학교를 통하여 교생실습학교를 배정 받는 것이었습니다. 고맙게도 학교 측에서는 중대 부중으로 실습을 나갈 수 있게 주선 해 주었고 저는 5월 4일부터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1주차 - 긴장되는 혹은 정신없는 많은 교생 실습자들이 아무런 정보가 없이 교생실습을 시작하곤 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교생실습을 시작하였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에 출근하고 처음으로 맞닥뜨린 상황은 교실 하나를 꽉 채우고 있는 교생 수 였습니다. 중대부중은 중앙대 사범대와 교육대학원, 자교생을 모두 받기 때문에 항상 교생수가 많다고 했습니다. 이번 2009년 1학기의 경우, 46명의 교생이 중대부중으로 배정되었습니다. 한 교실에 모여 학생들이 사용하는 책상을 하나씩 배정받아 앞으로의 일정을 기다리는 모습은 흡사 학교에 처음 들어온 신입생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첫 주의 일정은 크게 사전교육과 수업 참관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수업을 들어가기 전 학교의 전반적인 체제와 운영방침들을 숙지함으로써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보통 소수의 교생이 오는 타 학교의 경우 이러한 체계적인 교육이 없다고 하는데 중대부중은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루 종일 이루어지는 교육은 지루하기도 혹은 신기하기도 하더군요. 우리들이 다닐 때와 사뭇 달라진 학교의 운영 방법은 학교도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4시간의 교육이 끝나고 처음으로 학교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학생식당과 교직원 식당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교생은 교직원 식당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교생들도 서로 서먹한 상황에서 현직교사들의 옆에서 식사한다는 것은 참으로 긴장되는 일이었습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실수에 긴장을 하고 밥을 먹으니 밥을 어디로 먹고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마치 군대에 갓 입소한 신병들이 교관들 앞에서 밥을 먹는 분위기였습니다. 종례시간이 되서야 교생들은 배정받은 학급의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 반에 30명 정도의 학생이 있는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교생을 맞이한 학생들의 반응은 열광 그 자체였습니다. 한반에 한명의 교생이 배정되었기에 어느 교생도 학생들의 눈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연예인이 되지 않고서 그런 인기를 누리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정신없는 첫 날을 보내고 둘째 날부터 수업 참관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현직 교사 분들이 실제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현장의 분위기가 온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수업을 이끌어 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교육 방법들을 눈여겨보며 꼼꼼히 메모했습니다. 그런데 참관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 교과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기에 바빠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1주차의 고비는 실습록과 지도안을 짜는 것이었습니다. 실습록에 채워야 할 칸은 끝도 없는데 제한된 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2주차 수업을 지도해야하니 일주일 분량의 교수 · 학습 지도안을 작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2주차 월요일에 지도안을 제출하고 바로 수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2주차 - 긴장되는 수업시간 3일 동안의 짧은 첫 주를 뒤로 하고 시작된 2주차에는 직접 교과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월요일 1교시부터 수업이 있어서 더욱 긴장이 되었습니다. 긴장된 나머지 수업을 할 수 없을 까봐 전날 한 시간 분량의 수업을 혼자서 연습해 보았습니다. 시강을 해 보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수업 때는 교과 담임 선생님께서 참관을 들어오셨습니다. 실제 수업은 연습과는 달랐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고, 학생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호응 하나하나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이때부터 수업 지도와 더불어 학급 운영도 도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조회와 종례를 진행하고 학급 반 아이들의 생활 지도를 담당하게 된 것입니다. 아이들을 이끄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학급 담임 선생님과의 소통이 중요한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각 학급마다 담임 선생님의 학급 경영의 목표와 방침이 있기에 이를 숙지하고 학급 운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학급 운영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대부중의 큰 행사인 체육대회가 5월 27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이 때 교생들은 축하 공연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물론 자발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무용 교육과 선생님의 지도로 댄스곡을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3주차 - 안정기 3주차에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교과목의 특성상 매일 수업이 있기에 학급 아이들을 수업 시간과 조회와 종례시간에 일정하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생 실습기간이 워낙 짧아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자주 들러서 아이들의 얼굴을 익히고 친해졌습니다. 교생실 바로 앞에 담임 학급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 3주차가 되자 아이들과 수업시간에 호흡하는 것도 익숙해지고 평상시에도 친근하게 다가와 말을 걸고 장난도 치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한층 익숙해지고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업 계획을 세울 때도 머릿속으로 상상을 해서 짜야 했던 2주차와는 달리 3주차는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현실적인 수업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상과 실제가 어느 정도 일치되는 기쁨도 맛보았습니다. 이제 약간 숨을 돌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다른 교생 선생님들도 그런 마음이었는지 3주차에 전체 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수의 교생이 있었고 또 각자 수업과 학급 운영에 바빠 서로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저희는 회식을 통해 조금씩 가까워 질 수 있었습니다. 4주차 - 교사로서 ‘태’가 나는 시기 4주차가 되자 어느 순간 아쉬움이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이제 ‘하루하루가 마지막 요일이 되는 구나’라는 생각에 더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수요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체육대회가 토요일로 연기되어 준비할 시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반 아이들과 합심해서 정말이지 즐겁게 체육대회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수업 지도를 할 때에는 저만의 개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2주차에 처음으로 수업을 진행할 때에는 기본적인 것을 소화하기에도 벅찼는데, 3주차를 거쳐 4주차가 되자 수업 설계에도 저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습 목표를 보다 잘 이루기 위한 활동을 제시하거나, 재미있는 예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었던 마지막 주였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지 한 선생님께서는 4주차가 되니 이제야 교사로서 ‘태’가 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금요일까지의 일정이 끝나고 토요일에 대망의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에는 각 반별로 대항하도록 되어 있어서 각 반의 담임 교생선생님들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제가 맡은 반의 경우 아이들의 호응이 워낙 좋았고, 체육대회를 즐기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기에 더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내리쬐는 햇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에 해바라기 꽃을 단 채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한 결과 응원상 1등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뭔가를 이루어 냈다는 성취감을 줄 수 있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체육대회를 마치고 학급에 돌아와 마지막 인사를 할 때 저는 당당하게 아이들에게 울지 말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한 달을 보냈고, 후회 없을 만큼 재미있게 보냈다. 그러니 울지 마라.’며 아이들과 작별을 고했습니다. 직접 실습을 다녀와 보니... 교생 실습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실제 수업입니다. 우리가 아직 정식교사가 아니기에 모자라고 어설픈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을 수업 시간에 보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수업시간을 충실히 준비하고 연습해 간다면 정식교사 못지않은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업지도안입니다. 수업단원과 학습목표가 나와 있고 실제 수업에 쓰이는 말과 단어, 시간까지 잘 기술 되어 있는 수업지도안은 실제수업에서 가장 큰 무기입니다. 절대로 남이 만들어 놓은 수업지도안을 그대로 가져다 쓰지 마십시오. 수업 내용은 같을 지라도 중간 중간 자신만의 수업진행 방법을 만드십시오. 그리고 연습하십시오. 거울을 앞에 두고 혹은 친구를 앞에 두고 수업시간과 동일하게 연습을 해보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첫 수업의 긴장감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교생이니까, 처음이니까 틀릴 수 있다’라는 말은 주변에서 해주는 이야기이지 자신이 스스로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성실함입니다. 각 학교마다 출근 시간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담당 선생님의 요구로 더 일찍 출근을 할 경우도 있습니다. 절대 시간을 어기지 마십시오. 교생 기간에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길수도 있겠지만 기간 동안 철저한 관리를 보이는 것도 능력입니다. 복장에 있어서도 학교에서 원하는 복장을 준수하고 편하게 해 준다 할지라도 자신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갖기 바랍니다. 놀러나간 것이 아니라면 스스로 교사로써의 위엄을 복장으로 보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세 번째로 인간관계를 잘 맺는 것입니다. 교생을 나가게 되면 교과목 담당교사, 학급 담당교사, 교생, 학생들과의 인간관계를 맺게 됩니다. 우리는 좋으나 싫으나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얼굴을 마주하고 지내야 합니다. 때문에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느냐 하는 것은 실습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특히 교사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교생들이 다양하듯 우리가 만나게 되는 교사분들도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교생은 담당 교사분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수업지도안을 만들거나 생활지도들 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지 못할 경우 교생 실습이 매우 괴로운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교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교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우선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십시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생의 변화가 문제의 해결점입니다. 교생들과의 관계 또한 잘 맺으시기 바랍니다. 인원이 많든 적든 간에 교생들 간에는 친한 사람과 덜 친한 사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기준은 누가 얼마나 적극적이고 먼저 다가가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인사하고 힘든 일도 나서서 하고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것입니다. 반대로 뻣뻣하게 대하고 모른 체하고 건방지게 행동한다면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학생들과의 관계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들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래의 교사를 꿈꾸는 사람들로써 편애하지 말고, 사랑을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면 학생들은 말해주지 않아도 그런 마음을 알아줍니다. 교생실습동안 이름을 외어주고 쉬는 시간에 자주 얼굴을 맞이하면 학생들은 쉽게 마음을 열고 다가와 줄 것입니다. 네 번째로 특권의식을 가지지 않는 것입니다. 교생으로 간 이상 현직교사에겐 단지 학생일 뿐입니다. 자신의 수업경력이나 나이 등을 가지고 대우를 받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학원에서 아무리 경험이 있다고 해서 학교에서의 교사와 같은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대원의 경우 나이가 많은 분들이 교생을 나가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교생을 나가시면 더 열심히 하시고 더 적극적으로 임해 주셨으면 합니다. 위에서 인간관계 부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나이가 많은 분이 더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주변에서 챙겨주고 대우를 해 드릴 것입니다. 스스로 대우 해달라고 말씀하시지 마십시오. 모두 같은 교생입니다. 다섯 번째로 실습기간동안 다른 일을 병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저 또한 기간 내내 논문과 행사 등으로 매우 바쁜 날들을 보냈습니다. 지나고 나니 만약 실습기간에 실습에만 매진했다면 더욱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되도록 실습기간에는 실습에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긴장되고 정신없고, 웃고 울고 행복 했던 교생실습이 끝났습니다. 배운 점도 많았지만 교직에 나가서 바꾸어야 할 문제점도 많이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라 말할 수 없지만 모두가 느꼈을 것 입이다. 우리가 정식 교사가 되어 하나씩만이라도 학생들을 위해 바꿀 용기가 있다면 좀 더 좋은 교육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합니다. 장황하게 저의 교생실습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다녀오신 분들은 다시 한번 교생실습이 생각나셨을 것이고, 앞으로 나가실 분들에겐 조금이나마 교생실습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저희반 아이들의 얼굴이 아른 거립니다. 이번 주에는 아이스크림 사들고 한번 찾아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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